'고스트스테이션’ 성남시 신해철거리에서 부활한다
김재천 기자 | 입력 : 2015/12/23 [08:45]
라디오 방송 가능한 오픈스튜디오 설치...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
故 신해철이 진행했던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스테이션’이 이르면 내년부터 성남시 신해철거리에서 울려퍼진다. 시는 22일 신해철거리 중심광장에 라디오 방송이 가능한 오픈스튜디오를 설치해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을 다시 들을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고스트스테이션’은 신해철이 2001년 4월 1일 시작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10년 이상 인터넷과 FM라디오를 넘나든 방송이다. 오랜 기간 신해철이 애정을 기울여 온 프로그램인 만큼 그의 철학과 세계관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방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재치있는 입담과 과감한 선곡 등으로 여전히 라디오 방송의 스테디셀러로 남아 있다.
신해철거리의 ‘고스트스테이션’ 스튜디오에서는 새로운 라디오 프로그램도 제작할 수 있다. 신해철의 동료나 팬들이 참여하는 라디오 공개방송도 가능하다.
신해철거리에는 신해철의 음악과 그가 남긴 말을 들을 수 있는 ‘마왕의 의자’가 설치된다. 의자를 벗어나면 노래가 들리지 않는 초지향성 스피커를 설치해 여러 사람이 신해철의 다양한 음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그 밖에도 시민과 팬이 참여하는 클라우드 펀딩 방식의 상징조형물을 만들고, 거리 시설안내와 사회 이슈 등을 게시하는 미디어보드 등도 세워진다.
시는 이같은 계획을 포함해 내년 상반기 중 신해철거리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1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고, 시의회는 지난 21일 이를 확정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신해철거리는 성남시의 문화인프라 확충과 지역상권 활성화라는 목적에 충실하도록 조성할 것”이라며 “단기, 중장기 과제로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주민참여형 거리가 되도록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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