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에서는 지난 12월 21일, 경찰관의 순간적인 기지로 중증우울증을 앓고 있는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였다고 밝혔다.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12.21. 11시경, 보건복지부 콜센터(129)로부터 “아파트 12층인데 떨어질 것 같다.”라는 상담전화가 왔는데 현장조치가 필요하다는 공조요청이 접수되었다. 이를 접수한 광명경찰서 상황실에서는 요구조자 전화번호가 원터치 SOS 가입이 되어 있음을 즉시 확인하고 등록 주소지를 지구대에 전파하였으나, 요구조자는 경찰관의 전화번호를 수신거부 하는 등 도움을 강력히 거부하였다. 계속된 통화 시도를 거부하며 경찰관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고 대치하던 상황은 현장에 출동한 백수정 순경의 참신한 기지를 실마리로 해결될 수 있었다. 신속히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직감한 백수정 순경은 요구조자가 수신거부를 해놓지 않은 다른 경찰관의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전화를 걸었다. “언니, 나야.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언니. 이야기 좀 해봐.” 그때까지 대화를 완강히 거부하던 피의자도 “누구니?”라고 답하며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몇 마디 말이 오고가며 요구조자의 심경이 다소 누그러짐을 감지한 백순경은 그제서야 경찰관임을 밝히고 재차 설득하였고, 요구조자는 백순경만 들어오는 조건으로 현관문을 열어주었다. 현장에 진입한 후 백순경은 요구조자가 소지하고 있던 칼을 건네받아 안전을 확보하고, 세심하고 차분한 상담으로 자살시도를 단념시켜 시민의소중한 생명을 구조할 수 있었다. 아울러, 관내 자살예방센터와 연계, 지속적인 상담ㆍ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후속조치에도 만전을 기하였다. 참신한 기지로 시민의 생명을 구한 하안지구대 백수정 순경은 “요구조자는 갱년기 후유증과 가정사가 겹쳐 중증 우울증을 앓다가 자살기도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어떻게든 대화를 시작해야한다는 생각뿐이었는데, 다행히 몇마디 대화에 마음을 열어주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광명경찰은 앞으로도 시민의 어려움을 크게 듣으며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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