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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미술인들의 혁신은 요원한 것인가?

안양신문 | 기사입력 2015/12/01 [08:29]

성남시, 미술인들의 혁신은 요원한 것인가?

안양신문 | 입력 : 2015/12/01 [08:29]

예총을 혁신(革新)하겠다. 그리고 소통(疏通)하는 예총을 만들겠다. 이 말은 성남의 재벌예총인 김영실 회장의 공약이다. 그런데 혁신(革新)은 되는 것인가  그리고 공무원들의 감독은 되는 것인가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아트센터 전시관에서는 올해로 33회째인 성남 미협의 정기전시가 열렸다. 이전시를 사람의 나이에 비유하면 이립(而立)이 지나 불혹(不惑)을 준비하며 열리는 전시였다. 그래서 필자는 과거보다 무엇이 달라졌나를 보기위해 전시가 끝나는 마지막 날 오후에 전시장을 찾았었다.

 

그런데 달라진 모습이 없었다. 필자의 무식함일까. 아니면 말의 성찬이었나  필자는 작가의 작품을 평하는 것이 아니 다. 관객의 평범한 유감(有感)을 말하는 것이다. 진수성찬(珍羞盛饌)도 식객이 외면하면 음식물 쓰레기에 불과하다. 이렇듯 대중을 상대로 하는 모든 행사도 관객이 없으면 혈세만 낭비하는 그들만의 잔치로 끝난다. 그래서 관객들이 많아야 하고 객관적인 평가척도(尺度)는 관객의 숫자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행사마다 관객인증제를 만들어 혈세낭비를 줄이고 그들만의 리그로 끝나는 행사들은 없애야 한다. 이런 인증제를 근착시키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알림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혈세행사는 횟수를 늘리는 그 들만의 리그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남을 포함한 전국의 빨대예술인들은 알 것이다. 지난 33회 미술전시도 그런 느낌이 든다. 전시마지막 날인 늦은 오후인데도 전시용 도록(圖錄)은 여러 뭉치가 온몸이 결박된 채 관객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치 도록(圖錄)뭉치 전시회 같았다. 시민들의 혈세가 아닌 작가들의 자비라면 이런 낭비를 할까  이제는 혈세만 낭비하는 빨대행사나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는 죽정이 행사는 어느 지자체든 지양돼야 한다. 특히 인쇄업자만 배불리는 도록제작은 없애야한다. 청렴에 오해를 받을 수 있다. 혈세로 운영하는 성남예술인들은 명심해야한다. 이런 낭비들은 성남시가 감독만 제대로 하면 이런 것은 없어진다.
 

전시에서 도록은 필요하다. 그러나 값비싼 도록을 만들어 구석에 방치하기보다는 적당량만 인쇄하고 나머지는 관객유치를 위한 홍보용 책자나 전단지를 제작해 시민들이자주 찾는 행정기관이나 각 기관 단체의 민원실에 비치해라. 그리고 전단지는 홍보용으로 돌려라. 이번 33회 전시는 도 예(陶藝)서예(書藝)미술(美術)분야에서100여명이 넘는 작가들이 출품한 전시였다고 한다.
 

이들이 출품한 전시를 보면서 관객들의 발길 을 멈추게 하는 작품진열은 할 수가 없을까  특히 전시장 중앙에 진열한 도자기는 출품자의 이름이 없었다. 그렇다보니 출품한 작품(作品)인지 아니면 생활용품인지 아니면 시상(施賞)품인지 알 수가 없었다. 전시장의 작품은 진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진열도 예술이다. 그런데 다과(茶果)상이나 시상품처럼 한곳에 모아 놓은 것이 과연 품위가 있는 진열이었을까 
 

그뿐인가  이백 여 평의 전시장 벽에 걸려있는 그림들은 작품간의 간격이 20~30cm 간격으로 비좁다보니 출품 작가들을 혼돈 됐다. 도자기 작품을 테이블에 올려놓듯이 그림도 마치 벽면에다 붙여 논 것 같았다.    
 

성남 아트센터 전시장에는 대형아트 쇼를 할 만한 파티션이 있다. 그래서 장르별로 나누던가, 아니면 그림과 그림사이의 충분한 간격을 띄어 시선이 한 작품에만 쏠리지 않도록 해야 했다. 파티션을 쓴다고 비용이 추가되는 것 은 아니란다. 그렇다면 게으름이나 무지나 아니면 관객을 안중에 안둔 성의 없는 진열이나 아니면 관리공무원들의 무성의와 눈감음 때문일까?  
 

이제는 무성의 하고 형식적인 구습전시나 다식판 행사는 과감히 버리고 국정지표의 한축인 창조예술에 힘을 써야한다. 창조는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노력과 성의와 머리로 하는 것이다. 성남은 혈세로 치러지는 음악제와 무용제 또 백일장과 전시, 공연 등 많은 행사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 행사 중에는 횟수만 늘리는 세금낭비행사들이라는 비난이 많다.

이런 비난 속에는 외부의 입김 때문에 유지하는 행사는 없는지도 찾아봐야 한다. 앞으로 이중에서 꼭 필요 한 행사는 활성화를 시키되 그렇지 못한 행사는 과감히 정리해 선택과 집중에 힘써야 한다. 물론 이해관계에 얽혀있는 당사자들은 별별 이유를 대며 반대하고 욕할 것이다.
 

그래도 예술적 가치와 발전보다 횟수를 늘리는 연명행사는 과감히 정리가 돼야 한다. 진정으로 성남의 문화나 예술발전을 생각한다면 혈세에 의존 할 것이 아니라 자기 투자를 하면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 도처에는 세금만 낭비하는 붙박이 행사들이 많을 것이다. 이제 문화예술이라는 탈을 쓰고 돈벌이를 하거나 빨대들의 말잔치행사는 없어져야 한다. 그리고 출품 작가들의 거주지도 성남시거주자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
 

또 성남시민도 아닌데 성남예술단체나 성남시에서 시상하는 수상자는 없어져 야 한다. 이는 성남시민들의 혈세로 치르는 행사의 시상이기 때문이다. 이런 결단이 예총이나 지역의 미협 지부가 주장 하는 혁신이요, 시민들이 바라는 변화다. 혁신은 욕이 두려우면 못한다.
 

욕을 먹어야 개혁과 혁신을 한다. 그리고 사사로운 감정이 작용해서는 못한다. 이제는 빛바랜 구색용 행사는 과감하게 버려야한다. 그리고 이해관계자들도 이기적인 욕심을 버려라.
 

지금 시중서점에서 날개 달린 듯 팔려나가는 허영민 씨의 번역본인 『버려야 보인 다.』라는 책 제목처럼 버리고 다시 찾아라. 그것만이 지역예술이 발전하는 혁신이자 창조다. 또 출품 작가들의 수준도 향상시켜야 한다. 타 지자체의 예술인 단체들처럼 프로와 아마추어는 차별이 아닌 구별을 해야 한다. 신인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신진과 중진과 대 가를 구별하는 옥석(玉石)은 가려야 한다.
 

또 옥(玉)중에 옥(玉)이 가려지는 전시가 돼야한다. 돈벌이가 아닌 진정한 예술발전이나 신진들의 길을 터주려면 붙박이 들이나 또는 지역 예술인들을 속여서 잇속을 채워왔던 거짓말쟁이 들은 이제 반성하고 뒤로 물러나라. 창피하지도 않은가 
 

내지도 않은 보증금을 수 천만 원씩 냈다고 거짓말했던 예술인이나 받지도 않은 보증금을 받았다며 말을 맞추는 음악인들은 물러나라. 양심적인 예술인들을 위해서 말이다. 이런 사람들이 예술단체의 장이나 중책을 맡았다면 이는 성남예총은 물론 성남시민들의 창피다. 또 이를 감싸는 부류들이나 묵인하는 성남시 관계자들도 다를 바가 없다. 그리고 시중에 나도는 리모컨 세력이 있다면 손을 떼라. 비밀은 없다. 그리고 양심과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예술인들은 이제 예술계를 떠나라. 또 몇년이 지나도 회의 한 번 안 하는 사무실 운영비를 언제까지 혈세로 지원해야 하는지 고민할 때가 왔다.
 

또 성남예총에 바란다.

성남예술을 더럽히고 동료예술인들을 속인 비양심적인 예술인들에 대해 김영실 회장은 직을 걸고 추방을 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이 예술단체에서 지금 활보하고 있다. 이것이 김 회장이 말하는 혁신이다. 많은 예술인들이 보고 있다. 그리고 성남시 관계공무원들은 혈세 관리감독에 신경을 써라. 그리고 책상머리에서 서류만 보지 말고 현장에 나와서 감독을 해라.

[수도권타임즈 류수남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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