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장 주변사람 비리는 나몰라 이재명 성남시장이 최근 공무원 뇌물비리 연루와 관련해 ‘선 긋기’를 하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의 비리 문제에는 ‘나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영수 성남발전연합 상임대표(전 18대 국회의원)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재명 시장이 지난 12일 공원로 확장공사 뇌물수수 혐의로 긴급체포된 공무원에 대해 전임시장 시절에 발생한 건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주변사람 비리에 대해서는 나몰라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수원지검의 ‘우수저류조 사업 비리’ 수사결과에 따르면 시청 A 전 과장은 2012년 공법심의위원 명단을 유출해주는 등 대가로 현금을 수수하고, 퇴직 이후에는 브로커로 활동하며 알선비를 수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 이재명 시장 캠프에서 활동했던 B씨 역시 2013년 성남시 우수저류조 관련한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 이재명 시장은 당시 이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 2012년 4월에도 이재명 시장 캠프에서 활동했던 축구협회 C간부가 탄천 인조잔디구장 설치공사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바 있으며, 성남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측근이 아니고, 선거운동원 2일간 등록한 사람”이라며 해명만 내놓았다. 신 상임대표는 이에 대해 “이재명 시장은 비리 연루 공무원에 대해 ‘쥐XX’라며 발언을 한 것은 성남시 전체 공무원을 비하발언한 것으로 들린다”면서 “이재명 시장 재임시 발생한 사건과 주변 사람들의 비리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한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신 상임대표는 또한 “이재명 시장은 전임 시장과 비교해 도덕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성남시의 청렴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등 부패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언론플레이보다 실질적인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지난 7월에도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과 경찰조사에 따르면 성남시청 기술직 공무원 4명이 2013년 직무와 관련된 업체 직원들로부터 외국에서 골프 접대 등 향응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는 등 이재명 시장의 청렴시책과 자정노력이 퇴색된 바 있기 때문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최근 3년간 청렴도 평가에 따르면 성남시는 기초단체 시 중 2012년 종합청렴도 3등급 7.67(외부 2등급 8.21, 내부 4등급 7.44)로 32위(73개 시)이며, 2013년 종합청렴도 3등급 7.42(외부 2등급 7.86, 내부 4등급 7.45)로 47위(75개 시)를 기록했다. 지난해인 2014년에는 종합청렴도 3등급 7.31(외부 3등급 7.48, 내부 3등급 7.45)로 52위(75개 시)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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