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어린이 1000여 명이 도시 농부가 돼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성남시(시장 이재명) 농업기술센터는 11월 2~6일 중원구 성남동 시민농원에서 어린이·청소년 대상 김장 채소 수확 체험 행사를 열고 있다.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급, 지역아동센터 등 36곳의 단체에서 하루 200~300명이 찾아와 이곳에서 배추를 뽑고 무를 캔다. 이들 채소는 어린이들에게 도시 농부 체험의 기회를 주려고 농업기술센터 측이 지난 8월 모종을 심어 가꾼 것들이다. 성남시 농업기술센터는 어린이들이 직접 수확한 무와 배추를 김장용 채소 봉투(1인당 3㎏)에 담아 가져가도록 했다. 채봉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도시에 사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흙 밟을 기회조차 흔하지 않다”면서 “농작물을 키우는 데 드는 노력과 시간, 농부가 흘리는 땀방울의 소중함을 알도록 체험의 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시민농원은 성남시청 맞은편 중원구 성남동 일대 국·시유지에 7만3230㎡ 규모로 조성된 전국 최대 공공형 농장이다. 농장은 구획별로 ▲각급 학교 특수학급 및 지역아동센터 자연학습장 6000㎡ ▲실버세대 주말농장 5만9013㎡, ▲저소득층 텃밭 1120㎡ ▲다문화가정 텃밭 2544㎡ ▲호스피스 텃밭 765㎡ ▲봉사단체 나눔농장 788㎡ ▲귀농·귀촌 예비자 농부학교 3000㎡로 나뉘어 운영 중이다. 매년 초 무료 분양 때마다 신청자가 몰려 평균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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