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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의장 성명서 [전문]

김대영 기자 | 기사입력 2015/11/04 [14:17]

강득구 의장 성명서 [전문]

김대영 기자 | 입력 : 2015/11/04 [14:17]

강득구 의장 성명서

2015년 11월 3일 학생의 날, 항일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이 담긴 광주학생독립운동 86주년을 맞은 날,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진정한 애국의 역사는 숨을 멈췄다.

박근혜 정부는 국민을 상대로 유신시대의 군사작전을 연상하게 하는 방식으로 예정일보다 이틀이나 앞당겨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를 강행했다.
 

정부는 국사교과서 국정화를 행정예고하기 전부터 국정화 전담 TF팀을 만들어 비밀리에 운영했고, 국가예산 44억원을 예비비로 편성하는 등 불법과 탈법까지 동원하면서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되돌리고 있다.
 

교수는 집필하지 않겠다고 하고 교사는 가르치지 않겠다고 하고 학생은 배우지 않겠다고 한 목소리로 반대하는데 전국 고등학교의 99.9%가 편향된 역사교과서로 가르친다는 극단의 논리로 국정 역사교과서를 강행하는 정부의 태도는 국민과 교사의 99.9%를 ‘편향’으로 간주하는 무모하기 이를데 선전포고와 다를 바 없다.
 

민주적인 국정운영의 절차마저 무시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박근혜 정부는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역사는 단 하나의 기준으로만 해석할 수 없다. 국가가 역사의 해석을 독점하려는 시도야말로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이며 역사쿠데타이다.
 

정부여당은 국민통합을 저해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즉시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권력은 짧고 역사는 길다.

경기도의회 의장 강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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