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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동의 나눔은 특별하고 알뜰하다

김재천 기자 | 기사입력 2015/11/02 [08:08]

중1동의 나눔은 특별하고 알뜰하다

김재천 기자 | 입력 : 2015/11/02 [08:08]


이웃사랑과 동 복지협의체 활약 소식지 「부천이웃사랑백서」발간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베푸는데 앞장서온 사람들은 ‘이웃돕기는 생활이다’라고 말한다. 이웃을 돕는 일은 특별한 것이 아닌 아주 당연한 행위이며, 우리의 생활을 영위해 나가듯 일상적으로 오랫동안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생활을 꾸려나가는데 지혜가 필요하듯, 이웃돕기에도 최소한의 지혜가 필요하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그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얼마나 도움이 필요한지를 바로 헤아려야만 비로소 더 나은 나눔이 실천 가능하다.
 

중1동은 2015년 3월부터 ‘중1동 이웃돕기 특화사업’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생색이 아닌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것에 주목했다.  105명의 개미(모금자)와 10회가 넘는 특화 사업은 지역주민 사이의 화합을 다진다. 지역공동체의 활기로 이어진다. 말벗 봉사, 체험 행사 등 보기만 해도 따듯하다. 그 중에 더욱 아름다운 나눔을 살핀다.

사랑의 케익
오래전 일이다. 지난 7월 17일 동 복지협의체 주관으로 ‘장애인과 함께하는 사랑의 케익 만들기’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사랑과 관심으로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어색하고 서투른 솜씨, 뭉개진 케익의 모양이 예쁘지는 않다. 하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벽을 허물고 함께 미소를 주고받는 순간은 그 어떤 케익보다 달콤하다. 동 복지협의체는 케익과 더불어 크레파스, 색연필 등 각종 미술용품을 선물해 장애인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겼다.
 

사랑의 상자
4월 30일엔 중1동 단체원 및 이웃 나눔 후원자들이 고추장, 라면, 참기름, 식용유 등 8종의 생필품이 담긴 선물상자 20박스를 전달했다. 이름하여 ‘사랑의 선물상자 나눔’이다. 명절날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준비하듯 정성과 마음을 가득 담아 포장한 선물상자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 20가구에 전달됐다.
 

선물상자를 받은 어르신들은 간만의 효도선물이라도 받은 듯 한없이 따뜻한 미소로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사랑의 선물상자는 지난 3월에 있었던 ‘사랑의 이웃돕기 일일찻집’ 수익금으로 마련했다. 주민들의 작은 마음과 손길이 모여 큰 도움을 만들었다.

사랑의 김치
5월 28일엔 중1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제안, 동 복지협의체 주최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치를 나눠주는 ‘사랑의 김치 나눔‘이 열렸다. 제철음식이 보약이란 말이 있다. 겨울철에 나눈 배추김치(김장김치)는 묵은 김치, 신 김치로 변한다.
 

그렇다면 여름엔 역시 아삭한 식감의 열무김치다. 소외된 이웃에게 제철 김치를 제공하는 것. 멋진 일이다. 햇볕이 따사로운 여름, 봉사자의 땀이 열무김치를 적신다. 주민들의 사랑으로 버무린 열무김치는 어려운 이웃 13명에게 전달됐다. 앞으로도 나눔은 계속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행사로 중1동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손을 뻗쳐온 특화사업. 도움의 형태는 다양하다. 역시 모든 사업의 기본은 진심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이었다.
 

윤태선 중1동 복지협의체위원장은 “특화사업 진행은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마음을 같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랑 나눔을 실천하여 주민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정겨운 마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웃을 위하는 작고 작은 사랑을 모아, 더 큰 사랑을 베풀고 있는 중1동 복지협의체. 그 큰 사랑의 비결로는 ‘생색이 아닌 진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도움을 준다’는 지혜가 있었다. 그 알뜰한 이웃 나눔이 앞으로도 계속돼, 소외된 이 하나 없이 모두가 웃으며 사는 중1동이 되기를 빈다.
 

「부천이웃사랑백서」는?
부천시는 부천시민의 자발적인 이웃돕기 소식과 부천시 각 동 복지협의체의 활약상이 담긴 「부천이웃사랑백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천이웃사랑백서」는 모두 68쪽 분량으로 치킨을 기부한 치킨집 대표나 그날 매출의 일부를, 혹은 커피 값의 일부에 이웃사랑 기금을 담은 나눔가게 등을 소개한다.
 

이번 「부천이웃사랑백서」는 부천시 블로그기자 최수진, 이배운 기자가 직접 취재에 참여해 세밀한 이웃사랑의 현장과 주인공 인터뷰 등을 생생하게 소개했다.
 

부천시 복지국 허모 국장은 “무작정 돕는 것이 아니라 세밀하게 돕는 것이 중요하다. 수요에 맞춰 세밀하게 이웃을 사랑하는 시민이 진짜 문화특별시 부천시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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