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춘 모 최근에 KBS2-TV에서 수목드라마로 각광받고 있는 정치드라마 <어셈블리>가 필자에게는 남다른 의미에서 흥미진지하게 시청하고 있는 드라마 중에 하나입니다. 정현민 작가는 KBS2 <어셈블리>를 통해 한국수리조선소에서 정리해고당한 동료들과 3년 넘게 복직투쟁을 해온 진상필(정재영 분)을 국회로, 그것도 집권여당 초선의원의 자리로 이끌었습니다. 내년 20대 총선을 준비하는 필자로서는 KBS2<어셈블리>를 통해 국회의원이라는 위치와 역할에 대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고 배우고 있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KBS2<어셈블리> 2회에서 필자에게 도전을 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장면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진상필(정재영 분)이 경제시(가상도시)의 전략공천을 받고 후일에 진상필의원실 수석보좌관이 된 최인경(송윤아 분)에게 찾아가 국회의원선거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상담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진상필은 최인경에게 “ 정치! 그거 말이에요. 제대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고 질문을 합니다. 이에 최인경은 “진상필씨가 정치를 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면 세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할 것입니다. ” 라고 질문을 합니다. 최인경이 질문합니다. “첫째, 당신은 누구입니까?(who) 당신의 핵심적인 정체성이 무엇입니까 둘째, 왜 국회의원을 하려고 하십니까?(why) 셋째, 국회의원이 되어서 무엇을 할 겁니까?(what)” 진상필은 답변을 제대로 못합니다. 그때 최인경은 “부끄럽지 않으세요 주권자의 신성한 한 표를 당신에게 행사할 경제시민들과 피땀 흘려 번 돈으로 당신의 세비를 지급하게 될 이 나라 국민들한테 부끄럽지 않으세요?” 필자는 이 장면의 대사를 들으면서 내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필자를 비롯하여 국회의원을 하시고 있거나 국회의원이 되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 질문하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외모나 조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정신이요. 내적인 상태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첫째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 즉, 자기정체성의 문제입니다. 자기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분명한 답변을 할 수 있을 때 그 사람의 미래가 있습니다. 국회의원이거나 국회의원이 되길 원하는 분들이 있다면 최인경이 질문한 세 가지에 대한 분명한 답변을 할 수 있을 때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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