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오색시장은 부지면적 약7,000㎡에 점포수 약 240여개에 이르는 우리나라 대표적 전통시장이며, 지방에서 서울과 수원 등지로 올라갈 때 거치는 관문으로 조선 후기부터 유명했던 5일장이다. 1792년(정조 16) 발간된 <화성궐리지 華城闕里誌>에 실린 지도에 오산장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 시기부터 장이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일제강점기인 1914년 정식시장으로 개설되었고, 2013년 시장 활성화와 현대화를 위해 현재 이름으로 변경하였다. 100여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오색시장에 신선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물건을 사고파는 일차적 공간에서 문화와 예술이 함께 숨 쉬는 문화 관광형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오산은 신도시가 만들어지며, 젊은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젊은 도시로 오산 인구의 평균연령이 34세에 불과하다. 하지만 오색시장을 찾는 고객은 중장년층 여성이 대부분이었다. 또 오래되고 규모가 큰 시장인 탓에 활성화된 구역과 낙후된 구역이 공존하고 있었다. 이에 ‘젊은 시장’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었다. 청년 소셜벤처가 운영하는 수제맥주 펍 ‘살롱드공공’이 들어서고, 오색시장 관광형시장 사업에는 청년인턴십을 운영해 청년들이 시장 사업 기획을 경험하게 하고 인턴십 이후 시장에서 창업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청년몰 ‘시장길12’를 조성해 청년 셀러들이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는 거점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야시장 문화를 바꾸면서 방문고객도 두배 이상 증가했고, 특히 가족단위 방문고객의 비율이 크게 늘었다. 사업단이 지난해 야시장 운영과 관련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야시장 운영 중 인근 점포의 매출이 27%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색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불편함을 줄이고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거듭되는 노력으로 깨끗하게 정비된 시장거리와 간판, 체계적인 시장 운영, 여기에 오색시장만의 매력을 보여주는 문화사업이 진행되면서 오색시장은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이처럼 오산오색시장은 시장과 상인의 역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체험 콘텐츠를 결합하여 활기찬 젊음의 생기를 느낄 수 있는 시장으로 거듭 변화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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