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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논란 많았던 ‘야구장’ 기공식, 제대로 된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의 첫 걸음이 되어야 한다!

안병춘 기자 | 기사입력 2016/06/08 [11:26]

[성명] 논란 많았던 ‘야구장’ 기공식, 제대로 된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의 첫 걸음이 되어야 한다!

안병춘 기자 | 입력 : 2016/06/08 [11:26]

- 매향리 야구장 기공식에 부쳐

매향리 ‘야구장 기공식’이 오늘 거행된다. 평화생태공원 부지였던 매향리로 갑자기 장소가 변경되어 추진된 지난 1년간, 숱한 논란이 있었다.
 

매향리 미공군폭격장 부지는, 국방부에 의해 강제로 토지를 수용당한 후 수십년간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아왔던 매향리 주민들이 오롯이 스스로의 힘으로 되찾은 ‘평화와 생명의 땅’이다. 이미 나라 안팎에서도 그 의의를 인정받아온 이곳에 매향리 주민들과 화성 시민들은 국제적인 ‘평화생태공원’이 조성되기를 희망해왔다.

그러나 ‘유소년 야구장’이 채인석 화성시장의 핵심공약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애초 거론되었던 부지에서 갑자기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부지로 방향을 틀어 일사천리로 강행되어 오늘의 기공식에까지 이르렀다.
 

당사자들인 매향리 주민들,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화성 시민들과의 충분한 소통도 없었다.

어떤 설명회나 공청회도 없이 일방적인 시장의 발표와 언론 인터뷰로 상황이 촉발되었다. 이후 계속하여 제기했던 공개적인 간담회는 결국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협치의 상징이었던 ‘민관추진협의회’는 수년간 문제없이 존속되었던 그 구성을 둘러싸고 소모적인 논란 속에 몇 달간 유명무실해지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화성시는 시종일관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아무리 반대해도 결국 시가 밀어붙이면 막을 수 없는 것 아니냐’는 고압적인 자세와 태도를 보여 시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결국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건립 민관추진협의회’에서도 시의 일방적인 강행에 뒤늦게나마 추인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오늘의 기공식에까지 이르렀다.

가히 ‘졸속 일방행정’의 전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화성시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유소년 야구장의 경제성 및 장래성은 충분히 검토될 수조차 없었으며 이에 대하여 우리는 여전히 심각한 의구심과 우려를 갖고 있다.
 

우리는 이 일련의 과정을 잊지 않고 있다. 화성시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21세기에 걸맞는 ‘시민 중심의 행정’을 펼치고자 한다면, 지난 과정을 겸허하게 돌아보고 응당한 교훈을 찾아 앞으로의 시정운영에서는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더불어, 오늘 ‘유소년 야구장 기공식’이 그간 매향리 주민들과 화성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요구했던 ‘제대로 된 평화생태공원’의 첫 걸음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아직 되찾지 못한 부지에 대한 조속한 환수 계획, 전체 부지를 포괄하는 평화생태공원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하는 것임 또한 거듭 못박아둔다. 그 과정에서 매향리 주민들은 물론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화성 시민들과 충분한 소통이 전제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2016년 6월 8일
화성환경운동연합, 화성민주포럼, 화성 녹색당, 민중연합당 화성시위원회(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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